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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생 사진

 

최근 몇 년 사이 청년층의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불안정한 고용환경,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청년층의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삶의 질은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본 글에서는 청년 부채 문제의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정부 및 개인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실천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늘어나는 청년 부채, 무엇이 문제인가?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의 청년층(20~39세) 부채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으로 청년층 1인당 평균 부채는 약 3,900만 원에 이르며, 이는 5년 전 대비 약 1.8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 학자금 대출, 신용대출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소득 수준이 정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부채를 통한 소비가 일상화된 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비정규직 비율 증가와 고용 불안정성은 소득 기반의 약화를 초래하며 상환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여기에 더해 경제 구조 변화로 인한 노동시장 진입 장벽도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청년 부채의 증가는 단순히 개인의 재정 문제를 넘어 사회 구조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진단과 해법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청년 부채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 분석

첫째, 주거비 상승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KB국민은행의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으며, 청년 1인 가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을 받는 청년의 비율은 2023년 기준 약 62%로,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빚을 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둘째, 학자금 대출과 취업 지연입니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청년층의 학자금 대출 잔액은 2024년 기준 약 22조 원에 달하며, 취업까지의 평균 대기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상환 부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1~2년 이상 정규직 취업에 실패하는 사례도 많아, 이로 인해 신용도가 하락하고 추가적인 대출 제약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셋째, 소비 금융 활성화와 신용카드 사용 증가입니다.

온라인 쇼핑, 간편결제 시스템,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청년들이 ‘미래 소득’을 기반으로 현재의 소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신용카드 평균 사용액은 2030세대가 전체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금융 교육의 부재와도 연결되며, 장기적인 부채 부담을 간과한 소비 패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넷째, 사회 안전망의 부족도 문제입니다.

청년들이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기댈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가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청년 주거급여, 청년 기본소득 등 일부 정책은 시행되고 있지만, 실질적 체감도는 낮은 편이며 접근성과 수혜 기준 또한 까다로운 것이 현실입니다.

청년 부채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청년층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로, 정부는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을 확대해야 합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전세자금 대출 이자 보전 확대, 월세 지원금 현실화 등을 통해 주거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취업 준비 중인 무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한 선별적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금융 교육 의무화가 중요합니다.

고등학교 및 대학교 교육과정에 실질적인 금융 이해 교육을 포함시켜 청년들이 신용 관리, 소비 패턴, 대출의 구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카드사와 협력하여 신용카드 남용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셋째, 청년 일자리 정책 개선이 필요합니다.

정규직 일자리 확충, 비정규직 처우 개선, 창업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청년들의 소득 기반을 안정시키는 것이 부채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열쇠입니다.

단기적인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생애 재무 설계를 가능하게 만드는 정책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채무조정 프로그램의 접근성 향상이 요구됩니다.

현재 운영 중인 신용회복위원회나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채무조정 제도에 대한 청년층 인지도를 높이고,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조기 개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부채 문제는 조기 대응이 핵심이며, 이로 인해 파산이나 신용불량 등의 심각한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청년 부채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과 교육, 그리고 사회적 연대가 함께할 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